세아그룹, 계열사 합병하고 `해외무대` 승부

 세아그룹이 정보통신 관련 계열사를 합병하고 글로벌 진출에 시동건다.

 세아그룹은 30일 계열사인 세아정보통신과 세아정보시스템을 합병해 ‘세아네트웍스’라는 사명으로 새 출발한다고 밝혔다.

 새해 1월1일자로 합병 작업을 완료하는 세아네트웍스의 대표는 세아정보통신의 박의숙 사장이 맡게 된다.

 세아그룹은 그동안 SI 중심 사업을 전개해왔던 세아정보통신과 철강ERP 등 솔루션 사업과 IT아웃소싱을 진행해왔던 세아정보시스템의 합병으로 정보통신 산업에 새로운 시너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합병을 계기로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정보통신의 경우 이미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엔 페루에서 ‘IPTV를 활용한 인적자원개발(PeKvian HRD-IPTV(PHI) Project)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볼리비아 국방망 구축사업도 계약 단계에 와 있는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네트워크, 솔루션 등 정보통신 관련 자체 역량을 확보해 해외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IT 계열사인 드림라인과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내 IT창구를 단일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고 IT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 대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새해에는 남아메리카, 동남아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