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초순, 제1기 방송통신위원회 실무 간부진의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방통위 출범 1주년(2월 29일)을 앞둔 보직 순환이자 2주년을 향한 새 진용 갖추기로 풀이된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수일 내 국방대학교·중앙공무원교육원·외교안보연구원에 파견(교육)할 고위공무원 3명을 선정해 행정안전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 1년 업무 평가 등에 따른 교육파견자 선정이 완료되면 연쇄적인 보직 순환 배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방통위와 유관 기관의 주요 간부 15명 가운데 △가등급(옛 1급)인 이명구·설정선 실장 △이미 교육을 다녀온 신용섭 통신정책국장(기술고시 16회) △교육파견 나이 제한기준을 넘어선 김춘희 전파연구소장(옛 방송위 특채) △김재창 비상계획관(3사 8기)과 김후곤 법률자문관(검사·사법고시 35회) 등 6명을 뺀 모두가 교육파견 후보다.
교육파견대상자 가운데 차양신 전파기획관(행시 25회)은 나이 제한기준에 따른 마지막 해를 맞는다. 차 기획관과 이기주 이용자네트워크국장, 서병조 융합정책관(이상 행시 25회), 임차식 네트워크정책관(기시 17회)이 임용 동기인 데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돌아오는 이근협 이사관(기시 17회, 시험 15회)을 감안하면 이들 가운데 한두 명이 교육을 나갈 가능성이 크다.
황부군 방송정책국장(옛 방송위 특채)과 함께 석제범 국제협력관, 민원기 중앙전파관리소장, 김준상 방송운영관 등 행시 31회 동기 가운데 한두 사람이 교육파견자로 뽑힐 수도 있다.
한편, 이근협 이사관과 함께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는 김대희(행시 26회), 김준호(행시 28회) 이사관의 보직 발령 여부에 방통위 안팎의 시선이 쏠렸다. 특히 대통령실 방송통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황철증 이사관(행시 29회)의 방통위 복귀 여부도 보직 순환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독임제 행정기관(정보통신부) 시절의 장관 평균 임기가 1년 안팎일 때에는 고위공무원으로서 보직을 받는 것과 교육을 나가는 1년의 격차가 컸지만 방통위원장 임기는 3년”이라며 “이번에 교육을 나갈 때와 돌아올 때의 인사권자가 모두 최시중 위원장일 가능성이 큰 것처럼 고위공무원의 교육파견 부담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