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게임 업계는 새해에도 그 여세를 몰아 기념비적인 기록 양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게임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새해 신기록을 숫자 단위별로 전망해본다.
◇1=넥슨의 최고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전인미답의 세계 회원 수 1억명을 돌파한다. 현재 월 100만명 이상의 회원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록 달성 시기는 새해 3분기 내로 예상된다.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92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6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2005년만 해도 해외 서비스 지역이 3개국에 불과했지만 2006년 이후 급성장, ‘온라인게임을 하는 나라라면 어디나 메이플스토리를 한다’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에서도 동시접속자 신기록을 갖고 있다. 아울러 700여종의 캐릭터 상품이 나왔다. 그중 메이플스토리 관련 서적은 누적 판매 1000만권을 돌파하기도 했다.
◇10=2008년 말 현재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게임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NHN,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의 5곳이다. 이는 2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이 숫자가 10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하나가 된 한빛소프트를 시작으로 예당온라인, 위메이드,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등 탄탄한 중견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 업체들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환율 시대 1000억원 고지 점령에 청신호가 켜졌다.
◇100=월 매출 100억원 돌파 게임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흥행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리니지2’ 그리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다. 세 게임 모두 해외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로 국내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역대 온라인게임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100억원 돌파 1순위를 예약해놓은 상태다. 여기에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해외 시장 전략이 순조롭게 풀리면 월 매출 100억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1000=모바일게임 사상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 시대가 새해에 열린다. 그 주인공은 모바일게임 업계 선두주자인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시리즈. 미니게임천국은 지난 2005년 8월 1편이 나온 이후 2006년과 2007년 2편과 3편이 나왔다. 세 작품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800만건 이상이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의 1000만 다운로드 돌파 시점은 새해 3분기 정도로 보인다. 기존 시리즈가 여전히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컴투스가 2분기에 ‘미니게임천국4’를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