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다음 목적지는 금성과 소행성, 달의 남극이다.
BBC 뉴스는 NASA가 차기 ‘뉴 프런티어’ 우주 탐사 대상으로 금성의 대기 및 표면 탐사와 소행성 표본 채취, 달의 남극 암석 표본 채취 등 세 개의 프로젝트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나사의 뉴프런티어 사업은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 중형급 우주선을 자주 띄우는 태양계 탐사 계획으로 8개 응모 계획 가운데 이번에 선정된 세 프로젝트를 심층 분석해 오는 2011년 중반 최종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확정된 사업은 뉴 프런티어 사업의 제3기 사업으로 시행된다.
세 프로젝트 중 금성 대기·표면 탐사 프로젝트는 탐사선을 발사해 금성 표면에 착륙선을 내려보내면서 대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금성 표면 토양 표본을 채취해 화학 및 광물질 성분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소행성 표본 채취 프로젝트는 탐사선 오시리스-렉스호를 보내 처음엔 소행성 주변을 선회하고 이어 표면에 착륙해 60g의 표면 물질을 채취해 지구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달 남극의 암석 표본 채취 프로젝트인 ‘문라이즈’는 탐사선 SPA를 달 남극의 에이트킨 분지에 착륙시켜 달 표면 밑의 물질 1㎏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 사업이다.
나사는 “세 프로젝트 모두 젊은 과학자들을 설레게 하는 주제들”이라며 “최종확정 기준은 예산이 6억5000만달러 미만이어야 하고 2018년 이전에 발사 준비가 완료되는 조건에서 최종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