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TV 업계가 오는 2월말 임기가 종료되는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과 산하 SO 및 PP 협의회장 등의 임원진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과 12일 각각 PP협의회, SO협의회의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차기 수장에 대한 인선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방송·통신이 융합되는 시기이고 IPTV 의 등장 등 이슈가 많은 때인 만큼 임원진의 연임이나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SO와 PP협의회는 이사회를 통해 차기 수장에 대한 선임방식을 결정한 후 2월중 각각의 총회를 통해 협의회장을 최종 결정한다. 이후 두 협의회의 협의와 의결을 거쳐 전체 총회에서 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협회 관계자는 “모든 일상 업무 이외의 신규 사업은 새로운 임원진이 결정해 진행토록 계획이 잡혀있어, 새 임원진의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 취임한 유세준 회장은 IPTV 대응, 디지털 케이블 전환, 이동통신 진출 등에 주력해 왔다. 공보처 차관 출신으로 대외 역무에 강점이 있는 데다 대내외 평이 좋은 편이다. 전임자의 잔여 임기로 들어와 1년간만 일해온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의 경우 SO, PP협의회장과 달리 업계 외부 인사들도 지원이 가능한 만큼 실제 후보자 등록을 받을 경우 의외의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오광성 SO협의회장(씨앤앰 부회장)은 이미 연임을 한 만큼 업무 추진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뉴라이트전국연합 산하 민생경제정책연구소장에 선임돼 변수다. SO협의회장 직의 경우 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지만 업계 일각에서 하마평이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기업 계열 MSO CEO 1∼2명 정도가 그룹 차원의 인가를 얻어 후보에 도전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의지를 밝힌 사람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티브로드, HCN, CJ헬로비전등 MSO들이 관심권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허영호 티브로드 대표가 추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강대관 HCN 대표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서병호 PP협의회장(JEI재능방송 부회장)은 PP업계로부터의 신임이 두텁고, 아직까지 뚜렷한 다른 후보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새로운 역할을 원하는 내부 목소리도 있어 의외의 변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