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처럼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올해는 본궤도에 올라설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매우 밝다.
풀브라우징은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본격 선보인 서비스지만 아직 제반 환경이 구축되지 못해 기대에 못미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올들어 풀브라우징을 활성화하려는 시도들이 가시화됨에 따라 수요 확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다음을 비롯한 주요 포털들이 풀브라우징 대중화에 발벗고 나설 움직임을 보여 이같은 기대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7일 자사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을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다음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PC에서 이용하던 다음 사이트를 휴대폰에서 이용했을 시 나타나던 속도저하 및 호환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다음 풀브라우징 서비스’는 풀브라우징폰의 화면사이즈에 사이트 크기를 최적화 해 글자의 깨짐 현상이나 오류를 줄인데다. 사이트 오픈 속도도 기존 7~8초에서 2~3초 대로 대폭 줄였다.
KTH의 경우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자사의 인터넷 포털 ‘파란’의 풀브라우징 버전인 ‘파란 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파란미니’ 역시 기존 풀브라우징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로딩속도, 좌우 스크롤 및 줌인/아웃, 액티브X 및 플래시 구동의 문제점을 해소해 휴대폰 웹 환경에 최적화를 구현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과 네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아직 풀브라우징 전용 사이트 제작 작업에 나서진 않은 상태지만, 휴대폰 환경에서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개선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NHN의 경우 TF팀을 구성해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과 커뮤니티 그리고 UI부분에서의 편의성 제고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최근 미니 SNS 사이트인 ‘미투데이’ 인수도 모바일 커뮤니티 강화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SNS 서비스인 싸이월드를 풀브라우징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에는 동영상, 선물가게, 뮤직 서비스를 추가하여, 고객들이 유선 싸이월드의 거의 모든 기능을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달 29일에는 모바일웹2.0포럼이 단말기 사양에 상관없이 유선 웹사이트를 휴대폰으로 구연하는 ‘모바일OK 시범사업 시연’을 성공리 마무리함으로써 올해 풀브라우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