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뒤이은 실물경기 침체로 IT산업은 최근 10년새 두 번째 한파에 들어섰다. 아무도 이 고통의 시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다. 더욱 정교한 생존전략의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IT비즈니스 전문잡지 레드헤링은 지난 닷컴 붕괴기를 극복한 기업가들과 벤처캐피털리스트(VC), 산업 애널리스트들과 인터뷰를 통해 신생벤처의 생존 가이드를 도출했다.
◇군살 빼기=기본 중의 기본이다. 측정 가능한 시장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자원은 과감히 제거하고 조직 구조를 유연화 해라. 최근 10여간 웹2.0, 닷컴붕괴, 무선통신의 등장, 인수합병 등을 거치며 성공한 통신 분야 신생벤처들은 이미 이 같은 작업을 수행했다.
◇파트너 관계 재정립=대기업들도 위기대응을 위해 사업과 조직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벤처들과 비즈니스를 수행해온 관련 사업부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벤처와 비즈니스 접점에선 이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울 방안을 모색하라.
◇피인수 검토=다른 기업과 통합에도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견고한 고객기반을 갖춘 기업은 이미 어느정도 시장검증이 이뤄진만큼 실제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초기 벤처보다 대기업들에게 더 매력적이다.
◇시장요구 충족=보기 좋은 떡보다 먹어야 할 떡을 만들어라. 경기 침체기에 매력적인 제품이 시선을 끌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많은 매출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유통업체와 소비자는 기대만큼 모험을 원치 않는다.
VC와 주요 주주들이 생존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지를 타진하고 과거 고객, 해외 시장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샤히드 칸 IBB컨설팅 이사는 “이제는 확률 싸움이 될 수 있는만큼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두드려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