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PTV가 무료사용자 비중 축소로 거품을 제거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방송이 성장기조를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IPTV 가입자 수는 170만명 근처에서 사실상 정체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IPTV 사업자의 공식 집계를 보면 KT의 메가TV의 경우 지난 10월 84만7천여명, 11월 82만6천여명을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의 경우 지난 10월 78만4천여명, 11월 77만9천여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LG데이콤의 myLGtv는 지난달 10월 4만5천여명, 11월 5만2천여명, 12월 6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의 경우 12월의 집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11월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IPTV 거품 가입자 빠지는 중?
IPTV 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데에는 사업자들의 영업정지, 1위 사업자인 KT 대표 구속, 실시간 IPTV 늦은 런칭 등 다각적인 원인이 있으나, 일각에서는 “가입자의 거품이 조금씩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여기서 ‘거품이란?’ IPTV 사업자들의 프로모션 정책으로 체험삼아 몇 달간만 IPTV를 무료시청해보는 사용자들을 말한다.
KT 관계자는 10월과 11월 사이 메가TV 가입자가 감소한 것과 관련 “무료사용자를 비중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가입자 감소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그동안 무료로 IPTV 서비스를 이용하던 시청자들이 빠져나가면서 가입자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IPTV 사업자의 무료사용자 비중 감소 전략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가입자 정체도 지속될 전망이다.
◆ 실시간 방송 성장기조 되찾아 줄까?
하지만 최근 추진되고 있는 IPTV 실시간 방송이 거품 제거에 따른 가입자 감소를 보전, 옛 성장세를 되찾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KT가 선보인 실시간 IPTV 서비스인 ‘메가TV 라이브’는 한달새 4만5천여명의 가입자를 모집해 놓은 상태다.
이는 KT의 메가TV가 첫 런칭후 한달간 1만2천여명의 가입자를 모집하고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가 런칭후 4달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수치다.
특히 이는 IPTV 실시간 방송이 아직 전국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수치라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의 IPTV 실시간 방송 서비스도 본격화 될 경우 전체 IPTV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체 IPTV 시장에서의 무료가입자 비중은 20~30%에 달한다”며 “가입자 거품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IPTV의 최대 약점을 보완한 실시간 방송을 병행한다면 단 시일에 성장기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