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카메라의 대명사 ‘폴라로이드’가 디지털로 돌아온다.
AP에 따르면 폴라로이드가 즉석 디지털 카메라 ‘포고(PoGo)’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500만 화소의 이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 본체에 컬러 프린터를 장착해 찍은 사진을 액정으로 확인하면서 바로 인화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과 폴라로이드 특유의 재미·감성을 결합했다.
인쇄 버튼을 누르고 1분 정도면 가로·세로가 각 2·3인치 크기의 사진이 나온다. 포고는 SD메모리 카드에 사진을 저장하며 배터리를 한번 충전해 약 20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아날로그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달리 하나의 이미지를 여러 장 뽑을 수 있으며, 다른 카메라로 찍은 사진 파일을 옮겨 새로 뽑을 수도 있다.
과거 폴라로이드와는 인화 방식이 다르지만 폴라로이드 사진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살렸다고 AP는 전했다.
기기의 가격은 200달러 수준. 사진 필름은 10장에 5달러로 책정됐다. 잉크젯 프린터에서 사용하는 사진 용지보다 비싼 편이지만 과거 폴라로이드 필름 가격의 3분의 1수준이다.
폴라로이드는 지난해 즉석 카메라의 필름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현재는 후지필름의 ‘인스탁스’가 폴라로이드의 빈 자리를 차지하며 아날로그 즉석카메라의 명맥을 잇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