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타깃팅 온라인RPG 나온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090112100552_1433139349_b.jpg)
세계 최초로 논타깃팅(Non-Targeting) 방식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이 게임이 계획대로 만들어지면 온라인게임의 사실성이 가상현실에 가까울 정도로 올라가고 자동사냥 프로그램의 폐해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는 대작 MMORPG인 ‘프로젝트 S1’을 논타깃팅 방식으로 개발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MMORPG는 대상을 먼저 정하고 공격하는 타깃팅 방식을 사용해왔다. 논타깃팅 방식은 말 그대로 대상을 정하지 않는 공격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게임 속의 캐릭터가 칼을 휘두르면 그 칼의 길이 내에 있는 대상이 타격을 입는 형태다.
사냥 대상을 정하고 공격 기술을 쓰는 키를 반복적으로 누르는 타깃팅 방식에 비해 거리와 방향을 고려해야 하는 논타깃팅 방식은 현실감과 재미가 높아진다.
논타깃팅 방식은 온라인게임의 독버섯인 자동사냥 프로그램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공격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는 논타깃팅 방식의 특성상 대상을 정하고 공격을 반복하도록 설정돼 있는 자동사냥 프로그램은 무용지물이 된다.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을 모두 물리적으로 계산해 서버에서 처리해야 하는 기술적 부담 때문에 논타깃팅 방식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MMORPG에 적용하지 못했다.
프로젝트 S1이 논타깃팅 방식으로 개발되면 기존 MMORPG에 비해 서버 비용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김강석 사장은 “지난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논타깃팅 방식 기술 개발에만 1년 이상을 쏟았다”며 “현실성뿐 아니라 수준 높은 그래픽과 독특한 캐릭터, 환상적인 이펙트로 한 차원 다른 재미를 고객들에게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프로젝트 S1은 시제품 정도 수준인데 이르면 3분기 초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며 “곧 정식 이름 공개와 함께 S1의 특징을 알리는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