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업계의 실업률이 2005년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IT 일자리 26만개가 사라져 IT업계 실업률이 3.2%로 나타났다고 인포메이션위크가 보도했다. 지난해 2, 3분기 413만개를 넘겼던 일자리가 4분기에 380만개 밑으로 줄어, 1년 전보다 0.6% 감소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보통 전체 예산의 3분의 1 가량을 인건비로 쓰는 IT업계가 본격적으로 예산 줄이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IT업계의 고용 상황이 최악은 아니라는 평가다. 2000년 초반 거품 붕괴로 실업률이 정점에 달했던 2002년, 2003년 업계 실업률은 5%를 넘겼다. 지난해 4분기 전문 직업군 전체의 실업률이 3.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IT업계 실업률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당분간 일자리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인포메이션위크가 IT 전문가 451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자 중 14%만 인원을 늘릴 것이라 답했다. 빈자리가 생길 때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의견이 29%였으며, 44%는 동결, 14%는 감원할 것이라 답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