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침체된 경기를 살릴 핵심 카드로 과학·기술 분야를 지목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1일 국영 라디오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 600억위안(880억달러)이 투입되는 16개 중장기 과학기술 개발 프로젝트 실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내용이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보완하는 것으로, 중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가 언급한 과학기술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마련된 것으로, 오는 2020년까지 무선·반도체 등 IT 분야와 수질 처리·에너지·AIDS 예방 등 과학 분야 기술개발 계획을 담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과학 기술 중장기 프로젝트가 침체된 소비자·기업 경기를 살리는데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11월 4조위안(800조원) 규모의 ‘중국판 뉴딜’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리는 오는 3월초 이전에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