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일본 전자회사 소니가 올해 3월 만료되는 2008 회계연도 결산에서 1천억엔 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는 이 기간 2천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소니가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1995년 3월 결산 이후 14년 만이다. 또 1958년 상장 이후 두번째다.
이는 금융위기가 심각해진 지난해 가을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액정 TV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급감한데다 엔고 현상이 계속되면서 채산성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소니의 적자로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가 자동차에서 전자 업체로도 확산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특히 전자부문의 판매 부진에 따른 적자는 상장 이래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3월 결산 때 적자는 소니가 진출한 미국 영화 산업의 부진에 따른 일시적 손실이 주요인이었다.
소니가 영업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현재 소니는 TV 등의 재고가 많아 1~3월 재고 처리 실적에 따라서는 적자폭이 2천억 엔대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