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게이트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교체된다.
12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시게이트는 윌리엄 왓킨스 CEO와 데이브 위커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직했다고 밝혔다.
후임 CEO는 스티브 루소 회장이 맡는다. 루소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시게이트 CEO로 재직한 바 있다. 또 위커샘 후임으로는 로버트 휘트모어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임됐다.
시게이트는 세계 최대 HDD 제조 업체로 세계 HDD 시장 3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PC 수요 감소와 기업들의 IT 지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사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또 HDD 공급 과잉 문제도 시게이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시게이트의 지난해 총 매출은 230억∼260억달러로 예상된다.
시게이트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 교체와 함께 미국 내 직원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게이트의 인력은 미국 8000명, 전세계 5만3000명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