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인터넷 TV 열풍](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090114051804_360241491_b.jpg)
최근 IT 시장도 비켜 갈 수 없는 시린 경제한파 속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꿋꿋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의 키워드는 단연 ‘인터넷 TV’와 ‘네트워킹 홈 엔터테인먼트’였다.
이를 바라보면서, 가전기기 제조업체와 관련 부품 업체는 물론이고 온라인 콘텐츠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등 IT 업계 전반에 걸쳐 손에 손을 잡고 소비자에게 한 걸음 다가간 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가전의 모습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인터넷 경험을 TV와 가전제품에서도 똑같이 누릴 수 없을까 하는 요구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있어왔다.
이러한 시장 요구를 현실화하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시기에 기업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현재 컴퓨터와 모바일 디바이스 및 가정용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인터넷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에는 어도비,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시스코, 모토로라 등의 세계적인 IT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 TV 서비스는 이러한 기업들의 협력이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 요구를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요소는 하드웨어(가전기기)와 네트워크, 플랫폼(런타임)과 소프트웨어(콘텐츠)다. 서비스 사업자 간의 네트워크 서비스는 이제 본격적인 경쟁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기기업체들도 소프트웨어와 부품 업체와 손잡고 관련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으로 인터넷 동영상의 실제적 표준 플랫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플래시 기술로 어도비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인텔과 브로드컴의 차세대 가전용 칩세트에 플래시 플랫폼을 포팅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현재 여러 형태의 포맷이 공존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들과 콘텐츠 제작자들의 어려움들을 제거함으로써, 결국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추세를 더욱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민형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전무 mhpark@ado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