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 포털 업계의 최대 경합지는 지도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기축년 새해 벽두부터 인터넷 포털 업계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지도서비스와 전략을 발표하면서 벌써부터 지도서비스를 둘러싼 대회전이 예고되고 있다.
2009년 포털 지도 전쟁에 첫 신호탄을 쏜 것은 다름 아닌 ‘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6일 기존 지도서비스에 항공사진 및 위성사진을 이용해 실제 사진으로 지도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위성 항공사진 지도서비스는 국내 주요 장소를 항공사진의 경우 50cm, 위성사진의 경우 2M급으로 제공되며 월 1외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올 상반기내 실시간 교통정보를 연동하고, 파노라마 기능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다음’ 지도서비스 공격태세를 서두르고 있다.
다음 역시 이번 주나 다음 주 경에 네이버와 같은 수준의 항공 위성사진 서비스를 지도서비스에 전격 도입하고 1분기 내 전국서비스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와 함께 도로에 있는 CCTV 화면도 웹상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제 현장의 주면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로드뷰’ 서비스도 도입 지도 서비스의 디테일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항공사진 서비스를 오픈한 파란도 지도 서비스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거리를 동영상으로 보는 ‘리얼스트리트’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GPS 위성을 이용해 자신의 여행경로를 인터넷 지도에 그대로 표시할 수 있는 ‘큐비랩’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1월말에는 전국 단위의 1M급 위성지도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부동산 매물 및 시세를 연계하고 내비게이션 및 GPS기기와의 연동도 기획하고 있다.
포털 업계가 지도서비스를 놓고 무서운 기세 싸움에 들어간 것은 지도서비스가 올해 포털사업자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노다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원년으로 전망되고 있어 웹상의 지도서비스가 모바일로 옮겨질 경우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몇 몇 포털업체들은 이점을 미리 예상하고 아이폰, 아이팟터치, 그리고 다양한 스마트폰용 지도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포털업체들은 지도서비스와 연계한 광고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이젠 지도가 그래픽이 아닌 실제 사진으로 보여 지고, 주변 경관 형태로도 제공되는 만큼 해당지역 주변의 상점들의 상호나 간판을 지도서비스 상에 자연스럽게 노출, 광고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포털에서 제공하는 지도서비스는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지역광고에 기반한 본격적인 수익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모델이 모바일의 이동성과 결합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