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大, 1억달러 들여 친환경 에너지연구소 건립

스탠퍼드大, 1억달러 들여 친환경 에너지연구소 건립

스탠퍼드대학이 1억달러를 들여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친환경 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한다.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로이터는 스탠퍼드대학이 청정 에너지 자원 개발, 전력 효율화 등 친환경 에너지를 연구하는 ‘프리코트(Precourt) 에너지 연구소’를 세운다고 보도했다.

 연구소의 수장은 현재 스탠퍼드의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GCEP)’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린 올 에너지 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스탠퍼드대는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매년 3000만달러를 투입해온 에너지 관련 내부 프로젝트를 대폭 확대하고, 교수진을 보강해 청정 에너지 교육 및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존 헤네시 스탠퍼드대학 총장은 “새로 설립될 에너지 연구소에는 수백명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며 “연구 결과가 성공하면 지구상 수십억 명에 달하는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대는 에너지 연구소가 신설돼 본격 출범하게 되면 기존의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퍼드대는 엑슨모빌과 제너럴일렉트릭(GE), 도요타 등으로부터 2억2500만달러를 지원받아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관련된 GCE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청정 에너지 개발 업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최근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투자 여력을 잃을까 우려해왔으나, 가까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연구소가 개설됨에 따라 공동 연구 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설립될 연구소에 투입되는 1억달러는 모두 동문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됐다.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제이 프리코트가 5000만달러를, 패럴론자산운용의 설립자인 토마스 스테이어가 4000만달러를 기부했다. 나머지 1000만달러는 에릭슈미트 구글 CEO, 마이클 루파토 북미전력그룹 회장 등이 손을 모았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