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임요환, SK텔레콤 상위 도약 이끈다

최연성·임요환, SK텔레콤 상위 도약 이끈다

 괴물 최연성이 다시 돌아왔다. 황제 임요환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두 노장 슈퍼스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전통의 명가 SK텔레콤 T1이 프로리그 상위권 도약이 갈릴 전망이다.

 17일 2008-2009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개막전인 SK텔레콤 T1과 공군 에이스의 대결에서 최연성이 선봉으로 나선다.

 최연성은 팀 선배 임요환을 꺾고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수많은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제패했다. 부상으로 인해 은퇴했지만 작년 10월 말 플레잉코치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11월 17일 웅진 스타즈의 김명운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정확히 두 달만에 최연성은 다시 프로리그 무대를 밟는다.

 최연성은 중요도가 높은 개막전 선봉으로 출전하기 위해 SK텔레콤 T1 내부 경쟁에서 통과했기 때문에 복귀 후 첫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연성과 함께 최근 군 제대 후 친정팀에 복귀한 임요환의 출전 여부도 초미의 관심이다. 임요환은 당초 1월 이후 공식전이 예상됐지만 SK텔레콤 T1 코칭스태프는 그를 출전 선수 명단에 넣었다.

 SK텔레콤 측은 “임요환이 갖고 있는 상징성과 팀 내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위너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요환이 출전하면 e스포츠 사상 최고령 프로게이머의 공식전이라는 기록이 완성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상위 도약도 관전포인트다.

 명문 구단이지만 이번 프로리그에서 SK텔레콤 T1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특히 1라운드에서는 거의 바닥이나 다름 없는 공동 10위에 그쳤다. 2라운드의 선전으로 현재 6위까지 올라온 SK텔레콤은 두 노장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