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DVD 대여업체인 블록버스터가 온라인 영화 서비스 경쟁사인 넷플릭스 추격에 고삐를 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블록버스터가 인터넷을 통해 PC는 물론이고 휴대폰·인터넷TV·블루레이플레이어 등 다양한 개인 단말과 홈엔터테인먼트 기기에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블록버스터는 소닉솔루션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자사와 소닉솔루션스가 인수한 시네마나우의 영화들을 묶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케빈 루이스 디지털엔터테인먼트 담당 수석 부사장은 “가능한 많은 영역에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유비쿼터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버스터의 이런 행보는 이미 X박스360이나 블루레이플레이어·TV·티보(Tivo)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며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인터넷 DVD 대여업체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블록버스터는 향후 이기종 기기간 통합 사용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기와 계정을 등록한 사용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영화를 보다 남은 부분은 나중에 PC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아담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DVD 대여 시장규모는 지난해 9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인터넷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는 여전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07년 2840만달러에서 지난해 8850만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