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생산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로 급격히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반도체 전문 매체인 EE타임스는 반도체 시장의 심각한 수요 위축으로 주요 업체들의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1분기 50% 또는 그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인텔을 시작으로 주요 칩 업체가 우울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체와 위탁생산업체들이 재고량 소진 작업에 나서 이같은 현상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칩 수요 감소 탓에 전년 동기 대비 90% 급감했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담당은 이와 관련해 “재고 생산에 불필요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기 위해 생산 시설 구축 계획을 축소할 것”이라며 “이는 1분기 재무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시장 침체기에도 대규모 재고를 보유해온 대만의 PC 제조업체와 부품 조립업체들도 최근 필수 생산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웨이즐파트너스의 매튜 쉬린 애널리스트는 “수요 위축 속에서 OEM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재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반도체 재고량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