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액세서리로 스타덤에 오른 주변기기 전문업체 벨킨이 돈으로 구매평가를 산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C넷 등 외신은 최근 벨킨이 아마존에 벨킨의 무선공유기에 대한 좋은 평을 쓰면 65센트를 준다는 게시글을 올린 것과 관련, 칭찬 일색의 제품 평가를 돈으로 샀다고 보도했다.
벨킨은 아마존에 칭찬 구매평을 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가능한 가장 좋은 말을 쓸 것 △100% 만족 점수를 줄 것 △부정적인 평에 대해서는 ‘도움이 안됐다’는 평가를 내릴 것 등이다.
이를 지켜 칭찬 평을 올리면 구매자에게 65센트(약 900원)를 주겠다는 것이다. 외신은 “벨킨이 싼 값에 구매자를 매수하려 했다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벨킨은 이와 관련 내부 고발이 이어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벨킨의 한 직원은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 “좋은 리뷰를 돈으로 산 것은 물론, 제품 결함을 숨기 위해 특별히 사전 제작한 제품을 리뷰어들에게 제공했다”며 “경쟁사 제품에 대한 악평을 올리는 것도 일상적인 행동이었다”라고 밝혔다.
마크 레이노소 벨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하고 연관된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