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10만 사원에게 ‘바이 후지쯔’ 호소

 경기악화로 소비심리가 꽁공 얼어붙자 후지쯔가 전직원에게 ‘후지쯔 상품 구매(Buy FUJITSU)’를 호소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노조에 구니아키 후지쯔 사장이 자사의 2008년 IT제품 출하가 전년도 출하량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10만여명의 전 임직원들에게 호소성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메일의 내용은 ‘스스로 회사를 지키자, 그룹 전직원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 ‘후지쯔 제품을 사자’ 등이 골자다. PC나 노트북PC, 휴대폰 등 후지쯔가 만드는 제품을 전직원들이 사준다면 ‘십시일반’의 효과가 난다는 일종의 호소문이다.

 메일의 내용 중엔 “휴대폰과 PC의 구입을 생각해봐 달라”는 부탁이 담겨 있지만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회사 측은 “권유할 뿐 강제사항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용의 제품에 비해 일반 PC나 휴대폰의 판매는 소비 부진의 영향을 받기 쉽다. 특히 휴대폰은 최근 지난해 일본 시판 가격이 3만∼5만엔대로 인상되면서 소비가 극히 부진해 지난해 2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