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에 `오바마 스팸` 경계령

‘오바마 스팸 조심하세요.’

시만텍 보안연구소는 20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두고 그의 인기를 악용한 악성 스팸이 증가, e메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시만텍 보안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돌고 있는 악성 스팸은 ‘미 신임 대통령 사망’ ‘속보-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 취임 거부’ 등의 제목과 내용으로 사용자의 관심을 유도, 스팸 내의 링크를 클릭하면 오바마 당선자의 공식 웹사이트와 유사한 웹페이지로 연결된다.

해당 웹페이지는 웹브라우저의 취약점을 악용해 사용자 PC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W32.waledac’이라고 알려진 이 악성 소프트웨어는 PC의 주요 정보를 수집하고, 감염된 PC를 좀비PC로 만들거나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백도어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시만텍은 “최근 이처럼 시사 문제를 이용한 보안 공격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 이슈는 폭넓은 관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많은 공격자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e메일 확인 시 주의를 기울이고, 링크 클릭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