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제고 활동을 총괄, 지원하게 될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민간위원 31명과 관련부처장관, 공공기관장 등 정부위원 16명을 포함해 총 4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비상임)은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위원회 사무실이 들어선 중구 저동 소재 나라키움 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지난 2002년 설치한 국가이미지 제고 활동의 최고 협의체인 국가이미지위원회를 대체해 설립하는 기구다.
기존 국가이미지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관장한 기구인데 반해 국가브랜드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한다.
특히 31명의 민간위원과 각 부처 장관이 13명과 공공기관장 3명 등 정무위원 16명이 위원회 구성에 참가하는 등 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우선 위원장을 학계 인사가 맡는 등 민간 중심으로 위원회가 구성됨으로써 민간협력과 국민 참여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가이미지 관련 범정부적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정부 부처별로 추진되던 국가브랜드 활동이 국가적 차원의 목표와 전략 아래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윤대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가브랜드 저평가 문제는 우리 상품 값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며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보듯이 국가브랜드 제고 활동은 민간 분야와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기업과 국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국격 제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세계 13위 경제 규모에 비해 크게 취약한 실정이다. 2007년 안홀트 국가브랜드 평가에 따르면 미국이 GDP 대비 143%, 일본이 224%임에 반해 우리나라는 30% 미만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이는 한국산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쳐 모든 면에서 동일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한국산은 미국산에 비해 66~67% 수준으로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