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지도서비스 개편 전쟁에서 다음이 다른 서비스를 기선 제압했다.
다음은 지난 18일 새로운 지도서비스 공개 직후 방문자 수가 평균치보다 두 배 이상 늘어, 이보다 앞서 서비스를 개편한 네이버나 야후코리아의 지도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변함이 없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국내외 주요 포털들은 지도를 매개로 한 위치정보서비스(LBS)가 향후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위성지도, 항공지도 등 다양한 지도 플랫폼을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
지도 서비스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다음과 야후코리아. 다음이 거리의 실제 모습을 담은 ‘로드뷰’와 국내 전 지역을 50㎝급의 디지털 항공사진 지도로 볼 수 있게 하는 ‘스카이뷰’ 서비스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쏟아부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야후코리아도 국내 포털 중 가장 먼저인 작년 12월 60㎝급 위성사진 서비스와 각종 정보와 위성지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지도를 1m급 해상도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도서비스에 비교적 소극적이던 NHN 역시 새해 초 서울·경기도 및 독도 등 주요 지역 대상 50cm급 항공사진 지도와 2m급의 위성사진 전국지도를 추가하며 맞불을 놓았다.
포털들의 지도 개편 초반전에서 방문자 수 증가나 이용자 반응을 볼 때 다음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의 얼리어댑터인 블로거들은 다음이 지도서비스를 개편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로드뷰’와 ‘스카이뷰’를 호평하며, 각 서비스 활용 후기를 올리고 있다.
다음은 초반 승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수익모델 창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다음 측은 “지도서비스를 다음 내의 한메일과 카페, 부동산 서비스와 연계해 장기적인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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