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아름다운 기부`](https://img.etnews.com/photonews/0901/090122055505_541501250_b.jpg)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이 소아마비 근절과 아동용 약품 개발을 위해 써달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거액을 기부했다.
빌앤드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1일(현지시각) WHO에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써달라며 2억550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어린이 약품 연구·개발 비용으로 970만달러도 함께 전달했다.
소아마비는 WHO가 1988년 근절 운동을 시작한 이래 발병률이 99% 이상 감소했으나 지난 2000년 이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아직도 매년 최대 2000여건이 발생하고 있다.
WHO는 어린이 약품 연구 기부금을 전세계, 특히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를 위한 약품 개발에 쓸 계획이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어린이들에게 처방되는 약품의 절반가량은 아동용으로 따로 개발된 것이 아니고 또한 아동에게 안전하거나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바도 없다. 병원 대부분은 아동용 약품이 부족해 성인용 알약을 쪼개거나 캡슐을 열고 내용물을 녹여 어린이를 위해 처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