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의 출시 의사를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CFO는 23일 2008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애플 아이폰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대만 HTC의 스마트폰, RIM의 블랙베리 출시에 이어 최근에는 노키아폰 출시를 준비하면서 해외단말기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에 대해 도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시기는 4월 이후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그동안 아이폰 국내 도입의 최대 장벽이었던 위피위무화가 4월부터 해지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위피위화가 해지가 4월이고 3G 아이폰이 출시된지 10개월이 지난 모델임을 감안 애플의 후속작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아이폰 차기모델이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애플 아이팟은 혁신적인 UI와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모델로 2007년 봄부터 지금까지 1700만대가 팔린 글로벌 히트폰이다.
국내 모티즌 사이에서도 아이폰은 최고의 관심사로 그동안 국내 출시 여부를 놓고 추측이 난무했었고, 이통사 사이에서는 도입만 하면 가입자를 위백 할 수 있는 최고의 킬러폰으로 주목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구글폰 출시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장동현 CFO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검토도 현재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 구글측과 논의된 바는 없다”며 “구글폰 출시여부는 상황이 좀 더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이 공식화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아이폰 출시를 계속 타진해 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KTF와의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SK텔레콤은 그동안 주력폰에 대해 자사 전용으로만 출시해 온 전력이 많았고, KTF 역시 아이폰에 대해서는 KTF 전용폰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있을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