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소비자, 유료방송·VoIP 때문에 ‘시름’

작년에 제기된 방송민원 ‘열에 여덟(80.5%)’이 위성방송을 비롯한 유료방송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데이콤·LG파워콤 인터넷전화(VoIP)의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방송통신 민원 주요 동향’에 따르면 작년 방송 민원 4272건 가운데 3442건이 유료방송 관련 민원으로 2007년보다 2.5% 늘었다.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조직 통합(방통위) 작업이 본격화한 2007년 말부터 작년 1분기 방통위 현판이 내걸리기까지 민원처리(CS)센터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유료방송 민원의 심각성에 무게를 더한다.

특히, 유료방송 요금·위약금 관련 민원이 2007년부터 145%나 늘어 1176건에 달해 허위영업이나 단체계약에 따른 분쟁을 돋우어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유료방송 관련 민원으로는 위성방송이 17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블방송 1656건 △지상파방송 400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82건 순이었다.

통신 분야에서는 인터넷전화(VoIP)와 부가통신 민원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인터넷전화 민원은 작년 말 도입한 번호이동성제도의 영향으로 시장이 과열돼 2007년보다 무려 645.7%가 늘어난 1126건을 기록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인터넷전화 관련 민원이 각각 533건으로 KT(25건), SK브로드밴드(20건)에 비해 소비자 불만이 크게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무선 인터넷 관련 부가통신 민원이 2007년보다 447% 증가한 3085건을 기록해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