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한국 만화 100년사가 펼쳐진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오는 2월 2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만화 100년사를 알리기 위한 ‘2009 한국만화 유럽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콘진원은 이번 전시회를 ‘한국만화 100주년 테마전시’와 ‘만화원작 영화상영제’ ‘한국만화가 7인전’ 등으로 구성, 한국 만화의 어제와 오늘을 유럽 시장에 보여줄 계획이다.
우선 ‘한국만화 100주년 테마전시’를 통해서는 1909년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국내 최초의 만화작품인 이도영의 시사만화에서부터 2000년대 이후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기반한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또 ‘한국만화가 7인전’에서는 김진·박소희·김병수·윤태호·심승현·소복이·오연 등 유럽 진출 가능성이 높은 작가 7인을 선정해 세계 최대 만화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참가토록 하고, 파리문화원에서 작가 개개인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토록 지원한다.
한국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식객’과 ‘타짜’ ‘순정만화’ 등에 대한 현지인 대상 상영회와 한국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붓글씨 체험, 한국차 시음회 등도 함께 펼쳐진다.
고석만 원장은 “100주년을 맞는 한국만화가 이번 유럽특별전을 통해 유럽의 만화팬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만화시장 공략을 통해 우리 만화의 글로벌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