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씨모텍이 연초부터 대형 수출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씨모텍(대표 이재만 www.cmotech.com)은 이달 말에만 독일 4G시스템즈사에 USB모뎀 1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3일 미국 스프린트와도 108억원 규모의 USB모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린트에 공급하는 물량은 2월 내로 모두 선적할 예정이며 4G시스템즈에는 연말까지 계약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스프린트에 공급하게 되는 ‘CMU-300’은 세계 최초로 와이맥스(WiMax)와 EV-DOrA 서비스가 가능한 듀얼모드 제품이다. 이번 공급은 지난해 3월 스프린트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된 공급은 씨모텍의 미주 판매법인인 프랭클린 와이어리스사를 통해서 이뤄진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시험용으로 공급된 제품은 이미 지닌달 21일부터 미국 볼티모어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스프린트사는 올해 판매 지역을 볼티모어에서 미국 주요도시로 확대할 계획인데다,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와이맥스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향후 씨모텍의 매출 확대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스프린트사가 U300이라는 모델명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은 와이맥스망을 이용할 경우 평균 2∼4Mbps, EV-DOrA에서는 600Kbps∼1.4Mbps의 속도를 낸다.
4G시스템즈사와의 공급 계약은 유럽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다.
공급 물량도 대부분 최신 HSUPA 모뎀이다. 주력 모델인 ‘CGU-629’은 다음달 16일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처음 선보일 제품이다.
특히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까지 계약에 포함됐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4G시스템즈사는 독일과 유럽에서 오랫동안 USB 무선 데이터통신 모뎀을 제조·판매해온 회사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탄탄한 공급기반을 갖췄다.
또 이번 제휴를 기점으로 영업도 통신사업자 공급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탈피, USB제조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일반 유통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제 위기 등으로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해에는 다양한 신제품과 신규시장 개척으로 인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