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2)성공이란-성공이 무엇인가

[지윤정의 성공파도](2)성공이란-성공이 무엇인가

 친정에 가면 가끔 민망하고 부끄럽다. ‘성공한 딸 덕분에 친척 친지들이 부러워한다’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부모님을 뵈면 낯이 뜨겁다. 와전되고 확대돼 ‘성공한 딸’로 자리 매김한 나는 부담이 크다. 말로만 듣던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아류작, 엄친딸이 된 것이다. 이게 무슨 성공이냐고, 우리 집안에 성공한 사람이 안 나와서 그렇지 이 정도가 무슨 성공이냐며 소리지르고 싶다. 이런 반응은 나만이 아니다. 정말 내로라하는 명예와 부와 권력을 거머쥔 이들에게 “성공하셔서 좋으시겠어요”라고 인사를 하더라도 성공을 인정하고 자축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성공이 무엇인지 알아야 성공을 찾을 텐데 개념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성공은 결과가 아니다. 지향하는 과정이다.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 성공이다. 그래서 ‘성공’을 지향하지만, 완성하기는 어렵다. 성공을 향하는 과정을 즐기고, 순간순간 거둔 성과를 자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얼마만큼 성취하겠다는 결심이 더 중요하다. 성공을 향해 너무 큰 기대도, 너무 막연한 동경도 하지 말고 오늘을 성공하자.

 랠프 월도 에머슨은 성공을 이렇게 노래한다. ‘성공이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이며,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 toptm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