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에 신원열씨

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에 신원열씨

 신원열 한국알카텔-루슨트 영업총괄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현 양춘경 사장은 회장으로 승진하게 된다.

 한국알카텔-루슨트는 “현재 본사에서 발표 시점 등에 대한 최종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주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신 사장은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알카텔-루슨트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전망이다. 신임 사장 임명과 관련해 한국알카텔-루슨트는 급변하고 있는 통신 환경에 맞춰 조직 개편 및 임직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임 신 사장은 KT를 거쳐 노텔네트웍스코리아 영업담당 부사장,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ECI코리아 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뉴스의 눈>

 이번 수장 교체는 본사 차원에서 지사의 조직 개편과 세대 교체를 통해 영업력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 신임 사장은 KT 근무시절부터 전략 영업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96년부터 통신사업자·공공사업부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6년여간 해당 분야에서 노텔네트웍스코리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ECI코리아 등을 이끌며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전반의 경험을 축적,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

 양춘경 사장이 전략가였다면 신원열 사장은 야전사령관이라는 평이다. 이미 신 사장은 이 같은 특성을 반영, 큰 폭의 조직 변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내부에도 구체적인 안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통신사업자(텔코)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영업조직 강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신 사장 취임과 관련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알카텔-루슨트 합작사 출범 당시에 조기퇴직프로그램(ERP)를 통해 상당수 인원을 감축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에서의 실적이 괜찮았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대한 명분도 미약한 상황이다.

 한편 양춘경 사장은 회장 역할을 맡아 한국알카텔-루슨트의 변화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양 회장은 지난 1978년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에 입사, 1990년 LG전자와의 합작사(구 LG정보통신) 설립을 주도하고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20여간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 사장, 한국알카텔-루슨트테크놀로지 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통신역사와 함께 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