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이 시험문제를 풀고 있었다. ‘어떠한 일을 사흘도 안 돼 바꾸어버리는 마음’이라는 뜻의 빈칸 채우기 문제를 풀게 됐다. ‘작( )삼( ).’ 아이는 ‘작(은)삼(촌)’이라고 썼다. 우리도 어떠한 일을 사흘도 안 돼 지키지 못하는 ‘작은삼촌’이 돼 있지는 않은가. 계획은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을 잘 지키려면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막연히 ‘살 좀 빼야지’ ‘올해는 공부 좀 해야 하는데’ ‘올해는 책을 많이 읽자’는 계획이 아니다. 얼마나 지켰고, 무엇이 실패 원인이며, 언제부터 꼬였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목표는 SMART(S:Specific, M:Measurable, A:Action-Oriented, R:Realistic, T:Time-and resource-constrained)해야 한다. 목표는 측정 가능해야 하며 실현 가능한 일을 시간 제한을 두고 세워야 한다. ‘살 좀 빼야지’보다는 ‘몸무게 2㎏을 3월까지 빼기 위해 매일 퇴근길에 지하철 한 정거장을 걷는다’고 해야 한다. 이렇게 세우면 작심한 후 사흘 뒤, 한 달 뒤 중간 점검이 가능하다. 그래야 2㎏을 빼는 게 문제인지, 3월까지 빼는 게 안 된건지, 매일 걷는 게 어려운 건지, 퇴근시간에 걷는 게 적합하지 않은 건지, 지하철 한 정거장을 걷는 게 현실적이지 않은지를 분석할 수 있다. 목표도달이 안 되면 점검하고 새롭게 목표를 재조정할 수있다.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 하지만 중간에 목표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 toptm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