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일(현지시각)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2008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2486억달러로, 1년전 2556억달러에 비해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17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11월 대비 16.6% 급락해 불황을 실감케 했다.
SIA는 반도체 수요의 약 50%를 차지지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상대적으로 가전 제품 판매가 양호했지만 4분기에는 경기 침체의 여파가 반도체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SIA 측은 덧붙였다.
지역별로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판매량은 2007년보다 22% 줄었다. 미국·일본·유럽 지역 판매량도 각각 전년 대비 26%, 13%, 28% 감소했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유례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다”며 “현재 연방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경기 부양책의 성과에 따라 시장 회복 시점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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