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의 경쟁완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연말 특수는 물론 올해 초 신년효과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연초에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1월부터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지며 신규가입자가 급증했으나 올해에는 과거와 달리 1월 신규가입자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
전체 가입자수는 12월 대비 170,752명이 증가한 45,777,727명을 기록하며 보급률은 인구 대비 94.2%까지 상승했다.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SK텔레콤 50.5%, KTF 31.5%(KTF 단독 25.3%, KT 재판매 6.2%), LG텔레콤 18%로 변화가 없었다.
해지율도 SK텔레콤 2.2%, KTF 3.2%( KTF 단독 3.0%, KT 재판매 3.9%), LG텔레콤 2.8%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의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통시장의 경쟁 강도는 KT의 의사결정에 달려있다며 타사가 경쟁을 원하지 않더라도, KT가 이동통신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가입자 성장을 목표로 삼는다면 시장이 다시 과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T가 가입자 경쟁보다 데이터 매출 증가를 통한 ARPU 증대를 목표로 삼고 있고, 정부도 마케팅 경쟁보다 투자 확대를 원하고 있어서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박 애널은 지난해 12월 이후로 시장이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동통신사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2009년에 마케팅비용 감소에 따른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시장 대비 프리미엄도 낮아졌다는 점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