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을 조달해 생명을 구하라!”
인도양에 있는 ‘셰일란’ 섬에 갑작스러운 가뭄과 내전이 심화되면서 많은 주민이 피난 생활과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식량기구(FAO)는 심각한 위기에 놓인 셰일란 섬을 구하기 위해 지원팀을 급파해 기아로 고통받는 수백만명의 사람을 지원한다.
전 세계에는 아직도 기아에 굶주린 어린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어린이들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글로벌 사회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게 하는 게임이 있다.
UN 세계식량계획(WFP:World Food Programme)은 ‘푸드포스’란 게임을 개발,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온라인으로 글로벌 사회 문제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푸드포스는 세계의 기아 문제 및 가난과 재해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구호활동을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PC게임이다. 교육적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서 자국 언어로 보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한글화를 진행, 무료 게임CD 배포 및 회사 홈페이지(www.ncsoft.com)와 게임포털인 플레이엔씨(foodforce.plaync.co.kr)에서 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사용자는 셰일란 섬의 고통받는 주민을 구하는 WFP의 지원팀 대원이 돼 미션을 수행한다.
대원은 △기아 지역 공중 순찰 △식량 포대 만들기 △식량 포대 공중 투하 △기부금 모집 및 식량 구입 △식량 운송 △터전가꾸기의 여섯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헬리콥터를 타고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굶주린 주민들의 위치와 인원수를 파악하는 기아 지역 공중 순찰이 첫 임무다. 주어진 시간 내에 가능한 많은 주민을 발견해야 한다. 주어진 예산과 영향 균형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보급할 식량 포대를 만드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른 시간 안에 예산과 영향 균형을 고려한 식량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량 포대를 공중에서 투하한다. 주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위치에 식량을 투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식량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기부금을 모집하고 효과적으로 식량을 구입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최적의 가격과 짧은 운송거리로 식량을 구입해야 한다.
식량을 실은 트럭들이 위험 지역을 거쳐 무사히 식량 구호센터까지 도착하도록 하는 임무도 있다. 부서진 다리를 복원하고 지뢰 제거, 타이어 교체, 무장 반군과 협상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셰일란 섬 주민들이 지원받은 식량에만 의지하지 않고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대원의 일이다. 일정기간 동안 지원품을 필요한 곳에 골고루 배분하면 대원의 임무가 완료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