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상반기 외부 무선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른 회사가 구축한 사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이트’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의 움직임에 맞춰 경쟁 사업자들도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오는 6월 이후 출시 단말에 대해 무선인터넷 네이트 첫 화면에 ‘주소 검색창’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외부 사이트로 즉시 이동할 수 있는 브라우저를 탑재한다고 4일 밝혔다.
또 한번 방문한 사이트를 주소 검색창 아래 ‘바로가기 아이콘’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는 모든 단말에 적용하되 내외부 접속 차별이 없는 단말기나 일부 PDA는 제외된다.
기존 단말의 경우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버전3.0 이상 단말에 버추얼머신(VM)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주소검색창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출시된 단말은 대부분 해당된다.
이 같은 조치는 SK텔레콤이 지난해 2월 SK브로드밴드 인수 인가조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부여받은 ‘무선인터넷망 개방’에 따른 것이다.
KTF와 LG텔레콤 역시 이런 변화에 발맞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F는 상반기 무선인터넷 ‘쇼’ 버튼을 누르면 바로 주소검색창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문자메시지 서비스(콜백 URL SMS)도 제공한다.
LG텔레콤 역시 같은 방식의 망 개방 사이트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휴대폰 대기화면에서 망 개방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미니콘’을 출시하는 등 망 개방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소검색창 구현으로 가입자들이 더 많은 무선인터넷 사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