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계가 사내에서는 인터넷전화(VoIP)로 외부에서는 이동전화로 활용하는 ‘유무선통합(FMC)폰’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의 비용 절감 요구가 커지면서 FMC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 입지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통신그룹에 이어 SK통신그룹이 FMC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SK텔레콤은 이르면 다음달 SK텔링크 등 유선 자회사와 함께 법인 FMC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 블랙잭(SCH-M620), 미라지폰(SCH-M480), T옴니아(SCH-M490) 등 4개 단말을 통해 기업영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업 사내망 구축을 하는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와 협력을 통해 영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그룹과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KTF는 삼성증권에 FMC 서비스를 오픈했고 S사 등 총3개 사이트에 시범 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 블랙잭, 미라지 등 3종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무선랜 탑재 스마트폰 대부분을 FMC용으로 제공, 선택의 폭을 대폭 넓힐 방침이다.
LG통신그룹의 경우 LG데이콤을 중심으로 FMC 단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MC는기업 내에서 VoIP로 쓰이는 만큼 가입자끼리 무료통화가 가능하고 저렴한 국내통화와 함께 90%까지 저렴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구내 IP망과 휴대폰을 연동함으로써 휴대폰으로 구내전화 통화, e메일 송수신, 문서 결재, 일정 관리 등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를 제공,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FMC는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특히 비용절감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