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신성장 동력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챙기기 위해 팀 단위의 전담조직을 적극 활용,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설치했던 ‘IPTV활성화지원팀’이 4개월 만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외부적으로 그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앙부처의 ‘대국 대과제’ 전환이 방통위에도 적용될 경우, 이 같은 전담팀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월 과장급 인사와 맞물려 ‘와이브로활성화전담팀’과 ‘통신·융합콘텐츠팀’을 신설하고 팀장도 새롭게 임명한다. 이와 함께 콘텐츠정책총괄팀과 방송콘텐츠팀도 설치할 예정으로, 두 팀은 방송통신진흥정책과장이 관장한다.
통신정책국 내에 신설되는 와이브로활성화전담팀은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 업무로, 와이브로주파수 할당 등 이슈가 되는 핵심 사안 챙기기와 향후 액션플랜 수립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전담조직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존 조직 내 관련 업무와 직간접적인 협조체계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향후 정책적 결정을 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고, 전문성도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별도 팀으로 챙기기로 한 것”이라며 “조만간 있을 과장급 인사와 함께 팀장이 임명돼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융합콘텐츠팀은 조만간 발족하는 ‘방송통신콘텐츠진흥단’ 내에 신설되는 전담조직으로, 기존 ‘IPTV활성화지원팀’을 대체하는 모양새다. 방송통신콘텐츠진흥단에는 통신·융합콘텐츠팀 이외에도 콘텐츠정책총괄팀과 방송콘텐츠팀이 포함된다.
융합정책실 관계자는 “해체될 IPTV활성화지원팀은 최근 기술개발 및 표준화 분야에 대한 액션플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성과를 공식조직인 담당과로 넘겼다”며 “IPTV 활성화를 위한 다음 스텝은 콘텐츠에 있다고 판단, 그 후속으로 방송통신콘텐츠진흥단을 구성하면서 3개팀을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IPTV·와이브로·콘텐츠분야 이외에도 범 정부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녹색성장을 전담할 그린IT팀도 설치해 운영하는 등 신성장동력산업은 전담팀으로 승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행안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중앙부처의 ‘대국 대과제’가 위원회 조직인 방통위에도 도입될 경우, 전담팀을 각 과로 흡수·통합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방통위가 어떤 형태로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