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사장 이재용)는 최근 콘텐츠에 대한 특징점 DB 구축을 완료, 160만곡의 음악과 1만건의 영화에 대한 동영상 및 음원DNA필터링 시스템으로 미디어 인식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마크애니가 이번에 구축한 콘텐츠 필터링 시스템은 유무선 콘텐츠의 불법 복제와 유통을 추적하고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의 식별 정보(UCI)와 저작권관리정보(ICN)를 포함하는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재생 시 이를 검출함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방송·연예 채널 등에서 제공하는 RMC(Ready Made Contents)의 불법복제 여부를 판단해 차단하거나 합법화를 유도할 수 있다.
마크애니는 이를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에 워터마킹과 DRM을 접목한 다양한 공동 비즈니스 모델로 제안, 수익을 배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재용 사장은 “국내 불법 영상물 시장은 2조7000억원 규모로 합법적인 시장(1조3000억원)의 2배가 넘는다”며 “사용자들이 무의식 중으로 콘텐츠를 무단 업로드하다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만큼 이번 시스템은 콘텐츠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