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변화를 이끄는 공공기관의 핵심가치](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10053818_1240155799_b.jpg)
미국발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불거진 세계 경제위기, 금융쇼크와 함께 최악의 실업난까지 겹치면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심지어 세계 경제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위협, 이념 및 종교 등으로 인한 사회갈등의 증폭도 우리의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늘날 같은 위기상황에서 공공기관 역시 단순히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조직 운영이 매우 어려워졌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조직 운영방식의 근본적인 수정 또는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가치를 구현하는 데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역량개발(Capacity-building)’이다. 공공기관은 역량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미래예측, 글로벌, 지식기반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둘째 ‘창의(Creativity) 경영’이다. 기존의 관습과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국가 전체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데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한다. 다양한 공공기관이 창의경영을 도입했으나, 자칫 하나의 슬로건 제시에 그치거나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전락한 사례도 일부 있었다. 근본적인 의식의 전환과 지속적인 추진만이 오래된 공공기관 형태를 창의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셋째 ‘청렴(Cleanness)’이다. 공공기관의 모든 활동에는 청렴이 전제돼야 한다. 한 번의 실수가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비리, 부패 등을 항상 경계하고 애초에 부정의 의혹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청렴한 행동과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넷째 ‘소통(Communication)’이다. 공공기관은 최적화된 소통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복잡한 현대 사회는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득실과 행동을 조정하고, 협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상호 간의 정확한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다섯째 ‘조정(coordination)’이다.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각자의 성과와 이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당사자 간 이해와 역할을 최적 상태로 조정해야 한다. 이러한 조정을 거쳐 각각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고,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섯째 ‘협동(Collaboration)’이다. 임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호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협동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공공기관의 프로세스가 기관 내외부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상호 협업이 가능할 때만이 성공적인 임무 수행과 고객가치의 창출이 가능해진다.
일곱째 ‘고객만족(Customer-satisfaction)’이다. 앞서 언급했던 모든 업무수단과 업무방식들은 결국 고객을 위한 것이다. 기업의 핵심 가치가 고객만족이듯,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로 국민 모두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일곱 가지 핵심가치(7C)를 BSC, 6시그마 같은 다양한 기존 경영기법과 창의적, 복합적으로 접목해 활용하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 핵심가치가 공공기관에 확산돼 미래지향적인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는다면 현재의 경제 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국가의 미래까지 대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김성태 한국정보사회진흥원장 kimst@n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