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사장 “반대 주장에 대응 않겠다

이석채 KT 사장 “반대 주장에 대응 않겠다

 이석채 KT 사장이 KTF와의 합병 당위론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을 포함한 경쟁사업자의 합병 반대 주장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를 표시했다.

 이 사장은 11일 “KT와 KTF가 합병하면 수익창출은 물론 소비자 편익 또한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합병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 음성탑재를 사례로 들며 KT-KTF 합병 이후 와이브로 음성탑재와 이동통신간 서비스 중복에 대한 우려과 관련, 데이터 서비스(와이브로)와 이동통신(2G·3G)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되, 단말 및 과금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수익 창출을 꾀하는 방식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궁극적으로 개인 고객 및 기업 고객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모바일 IPTV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현재 IPTV는 가입자가 가정이지만 모바일IPTV는 가입자가 개인”이라며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구체화했다.

 이 사장은 모바일IPTV를 위한 교육 및 만화 등 킬러 콘텐츠 개발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기업 고객 확대와 관련, 이 사장은 기존 IT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등 IT 시스템이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경쟁사업자 반발과 관련, “하나의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반대 주장에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사장은 “시대가 바뀌고 있고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며 합병 당위성을 강조하고 “반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과거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반대에 부딪혔던 경험이 있다”며 “과정을 지나면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합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