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도 `빅뱅`과 `원더걸스`는 OK?

40대도 `빅뱅`과 `원더걸스`는 OK?

10대 청소년은 물론 40대 중년들도 빅뱅과 원더걸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은 최근 도서사이트인 ‘책과음악’에서 판매중인 아이돌 스타인 빅뱅의 자서전 ‘세상에 너를 소리쳐’ 구매고객의 연령별·성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30대 후반에서 40대가 전체 구매자의 42%로 10대(30%)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옥션은 또 티켓예매사이트인 ‘옥션티켓’에서 판매한 ‘원더걸스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도 이들 중년층의 비중이 21%에 달해 10대(5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덧붙였다.

성별로는 원더걸스 콘서트 티켓을 구입한 중년 고객의 경우 남성(25%)보다는 여성(75%)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빅뱅 자서전도 남녀 비율이 각각 46%와 54%로 여성의 비중이 약간 높았다.

이에 대해 옥션측은 부모, 특히 엄마들이 자녀의 문화생활에도 적극적으로 간여하면서 대신 구입해 주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자녀와 함께 콘서트장을 찾는 부모도 많고, 원더걸스나 빅뱅의 노래를 선호하는 중년층도 적지 않아 이들이 자녀를 위해 대신 구매했다고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주만우 옥션티켓 부장은 “부모, 특히 엄마가 자녀와 함께 콘서트장을 찾는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며 “자녀의 문화생활을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하는 풍토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