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랜스코스모스, 벤처캐피털사업 전면 중단

 일본 최대 IT아웃소싱 기업인 트랜스코스모스가 ‘코퍼레이트벤처캐피털(CVC)’로 불리는 벤처투자사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1648억엔(약 2조5400억원)을 기록한 트랜스코스모스는 우리나라 벤처기업 몇 곳에도 투자했거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 및 설계인력 일본 취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악재가 될 전망이다.

 3월 결산법인인 회사는 4월부터 이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주력 사업인 콜센터 등 정보서비스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트랜스코스모스는 지난해 인터넷 관련업종의 벤처기업을 발굴, 자금을 지원하는 CVC 사업을 통해 58억5600만엔(약 902억원)의 매출과 소폭의 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과거 미국의 인터넷 광고업체 더블클릭, 동영상 전송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리얼네트워크 등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지난 3분기(10∼12월)엔 누계매출이 13억9900만엔 수준에 머문 데다 누적 영업적자는 매출의 두배가 훨씬 넘는 30억2500만엔을 기록하면서 경영실적 악화 원인으로 지적되자 사업 정리를 결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트랜스코스모스는 미국 벤처투자 자회사를 폐쇄한 데 이어 신규투자를 중단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