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게임 산업이 성장한다는 말이 있지만 업체 간 희비쌍곡선도 뚜렷하다.
1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NPD그룹 등에 따르면 미국 게임산업 매출은 2007년 179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213억달러로 19% 증가했으나, 시장 규모 확대의 실익은 닌텐도가 챙겼다.
닌텐도는 지난해 6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53% 늘어났고 소비 시장이 가장 위축됐던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대비 9%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게임 시장에서 올해 전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판매고는 지난해보다 26%와 11% 각각 증가했고 닌텐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모두 경쟁업체들을 앞질렀다.
반면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업체로 꼽히는 미국 EA는 게임 시장의 전반전인 상승세에도 불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A는 지난해 4분기 손실 규모가 6억4100만달러로 전년 손실 3300만달러에 비해 늘어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EA의 주가는 지난해 한해 동안 67% 가량 내려앉았고 최근 인력 1200명을 감축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