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근 신임 이러닝기업연합회장 "e러닝 장점 살리면 기회"

배재근 신임 이러닝기업연합회장 "e러닝 장점 살리면 기회"

 “경기가 어려울 때 기업들이 교육을 줄이기 때문에 최근 e러닝 산업의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또 정책적으로도 근로자 직업훈련촉진법 제정 10년을 맞아 인터넷 통신 훈련 정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연합회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배재근 신임 이러닝기업연합회장(54)은 어려운 시기지만 e러닝이 가진 편리성과 효율성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배 신임 회장은 기업 e러닝 분야 선두업체인 크레듀의 대표로 지난 10일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열린 제5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정부의 e러닝 정책을 놓고 “e러닝 시장은 정부 지원을 받아 많이 성장했다”며 “전체적인 정책 방향은 맞다”는 견해를 밝혔다.

 배 회장은 “다만 갑자기 교육비 지원을 줄인다든지 급격하게 정책이 변하면 기업이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연착륙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e러닝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환급금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직원의 가치 향상을 위해 교육비를 쓰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물론 급격하게 해서는 안되고 유예기간을 두고 정상화해야 합니다.”

 배 회장은 “워런 버핏도 가장 가치있는 투자는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했다”며 지속적인 자기 계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e러닝으로 자기계발을 할 때 기업이 비용을 대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발전할 수 없다”며 “자신의 능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러닝 기업을 맡기 전 배 회장 역시 기업의 직원으로서 e러닝 콘텐츠를 접하며 느낀 점이 있다.

 배 회장은 “인터랙티브한 요소도 많아지는 등 콘텐츠의 수준이 매우 높다”며 “여전히 교수설계나 교육공학 부분이 더해져 딱딱한 측면이 있지만 감성을 터치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 미디어본부 상무 등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 e러닝은 낯선 분야가 아닐까?

 그는 “어린 시절 교사를 꿈꿨을 만큼 교육에 관심이 많다”며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을 개최한 경험 등을 살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쪽에서 차별화된 e러닝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