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13) 변화-추진을 위한 단계

[지윤정의 성공파도] (13) 변화-추진을 위한 단계

 고바야시 고지 NEC 회장은 “안정된 기업은 불안정하고, 불안정한 기업은 안정하다”고 말했다. 큰일났다고 불안해 할 때가 발전의 시발점이라는 것이다. 위기만 느낄 뿐 무엇부터 어떻게 누가 언제 시작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불안감만 감돌게 된다.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두 명의 열정으로 아우를 수 없는 조직의 변화는 더욱 그러하다.

 변화를 추진하려면 첫째 성취를 확신할 수 있도록 시범을 보이는 원조가 있어야 한다. ‘하면 된다’는 변화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결과를 되풀이하도록 하는 제도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바로 근본적인 변화의 동력을 만드는 과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모기를 쫓기보다는 웅덩이를 없애야 한다”고 비유했다. 과속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과속을 줄여 사고율이 낮아졌지만, 그것이 지속적으로 자리 매김되기 위해서는 과속방지턱을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통해 일시적으로는 쓰레기를 줄였지만, 지속적으로 이뤄지려면 쓰레기 종량제 같은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일시적인 공감대와 위기의식만으로는 긍정적 되먹임은 쉽지 않다.

 셋째, 이런 변화가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격려와 피드백을 거쳐해 강화돼야 한다. 어릴 적 선생님이 가혹하게 주신 벌 중에 ‘서로 뺨 때리기’가 있다. 맨 처음에는 서로 상대를 생각해서 살살 때리다, 가면 갈수록 상대의 강도보다 조금 세게, 나중에는 선생님이 때리는 것보다 훨씬 더 아프게 때렸던 그 참담한 되먹임처럼.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성공체험이 확대 재생산돼야 한다.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