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MSO, 자체 뉴스·콘텐츠 제작 확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MSO 자체콘텐츠강화·부가서비스 확대 동향

 케이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자체 방송 콘텐츠 제작 확대와 새로운 부가서비스 신설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의 콘텐츠 수급 이외에 스스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여러 부가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올해 보도채널과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가입자 충성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대표적인 뉴스 프로그램 ‘티브로드 뉴스’를 하루 2회로 확대 개편하고, 지역 시민들의 인터뷰로 구성하는 ‘티브로드 영상편지’, 사업권 내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가는 ‘굿라이프 매거진’ 등을 신설했다. 지역 밀착 콘텐츠를 통해 위성방송이나 인터넷(IP)TV가 하기 힘든 친근한 매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다.

 씨앤앰도 자체 제작 콘텐츠 강화를 위해 콘텐츠제작 자회사 서울미디어원을 씨앤앰미디어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보도기능도 서울미디어국과 경기미디어국의 2개국 체제를 구축, 지역 뉴스 제작도 강화했다.

 회사는 씨앤앰은 지역채널(채널4)이 TNS미디어코리아의 최근조사에서 전체 87개 케이블 채널 가운데 4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는 데 고무돼 있다. 최근에는 이순재·소명·찰리박 등 연예인의 출연을 확정하는 등 지역채널을 통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기존 CJ홈쇼핑과 GS홈쇼핑, 현대홈쇼핑에 이어 이번주부터 롯데홈쇼핑에서도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다가 간단한 리모콘 조작만으로 상품 주문과 대금 결제, 배송상태 조회 등이 가능한 서비스. 회사는 IPTV보다 한발 앞선 기술 서비스를 강조해 왔다.

 CJ헬로비전은 이날 PP 카툰네트워크와 콘텐츠 조기 수급 및 양방향 광고제공 등에서 협력을 체결했다. 회사 김진석 상무는 “다양한 PP와의 협력을 통해 CJ헬로비전만의 ‘온리 원’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자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씨앰비도 이달초부터 디지털방송을 전국 9개 권역에서 상용화를 시작했다. 그동안 디지털전환에 보수적이었던 회사는 SD를 거치지 않고 HD서비스를 바로 시작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방송시장의 경쟁 가속화 속에 시청자들이 받는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