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순 작가는?>
1995년 미스터블루에 첫 응모작인 ‘누들누드’로 데뷔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성적(性的) 묘사를 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낸 이 작품으로 데뷔하자마자 만화계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2001년부터 ‘일간스포츠’에 연재한 ‘아색기가’로 정상의 성인만화작가로 자리 매김했다. 아라비안나이트를 바탕으로 한 ‘천일야화’는 사랑과 성을 소재로 했지만 식상하지 않게 감동을 줬다는 평을 받았고, 2006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어린이 과학동아에 작품을 연재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일간스포츠에서 그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임진왜란이 터질 무렵 천첩의 아들로 태어난 견자(犬子)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스승 황정학과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자유를 공공의 선에서 찾을 것인지 내면에서 찾을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중단편 작품을 주로 내놓던 박흥용 작가가 1995년 발표한 장편으로 난세의 역사, 그 속에 들어 있는 개인의 삶을 고루 담아낸 이야기와 영화에 버금가는 연출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권에 선정된 바 있으며 지금은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