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발생 10∼30분 전 이를 예측해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NTT환경에너지연구소에서 개발됐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낙뢰예보시스템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낙뢰주의보에 비해 1∼5㎢의 좁은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리는 레이더로 관측한 비구름의 데이터를 토대로 10∼30분간의 구름 움직임을 예측한 후 구름의 높이나 농도, 대기상태 등 과거 데이터와 비교, 번개 발생 가능성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여름에 실시한 실증실험에선 낙뢰가 예측된 장소 가운데 50% 가량이 적중했다.
일본에선 정전이나 전자기기의 고장 등 낙뢰에 의한 피해액이 연간 1000억엔을 넘는다. 최근 들어선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낙뢰의 빈도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NTT환경에너지연구소 측은 낙뢰예보제가 정착될 경우 주민들이 미리 위험지역에서 대피할 수 있고, 전자기기의 플러그를 뽑아둘 수 있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2010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돌풍이나 번개 발생지역의 해당 주민에게 예보할 예정이다. 여기엔 비구름의 이동이나 바람의 세기 등을 관측할 수 있는 기상 도플러 레이더(Doppler Radar)가 사용되며, 1시간 앞의 돌풍 및 낙뢰지역을 10㎢ 단위로 예측 가능하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